캡슐 세탁세제 8종 비교, 만능 제품은 없었지만 각각 특징이 있었다.
마트 세제 코너에 가보면 캡슐형 세탁세제 브랜드가 너무 많아서 뭘 골라야 할지 고민되실 텐데요.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시중 캡슐형 세탁세제 8개 브랜드를 비교한 결과를 살펴봤습니다.
모든 얼룩을 다 잡는 만능 제품은 없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거 하나면 다 지워진다는 만능 제품은 없었습니다. 대신 제품마다 강점이 뚜렷하게 갈렸는데, 기름때나 단백질 같은 일상적인 오염에는 비트가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고, 혈액이나 잉크처럼 지우기 까다로운 얼룩에는 리큐와 퍼실이 우수했습니다.
반면 피지나 고춧가루 같은 색소 오염은 8개 제품 중 우수 등급을 받은 제품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셔츠 목깃의 찌든 때나 김치찌개 국물 자국처럼 난이도가 높은 얼룩은 캡슐 세제만 믿기보다 애벌빨래를 병행하는 편이 낫습니다.
찬물에서는 녹는 속도도 중요하다
캡슐이 물에 늦게 녹으면 세제 성분이 실제로 때를 빼는 시간이 줄고, 옷에 필름 형태의 찌꺼기가 남을 수 있습니다. 8도 안팎의 찬물에서는 평균적으로 25도 상온수보다 용해 시간이 두 배 가까이 길어졌는데, 찬물에서도 비교적 빨리 녹은 제품은 비트·커클랜드·테크·퍼실이었고, 리큐와 생활공작소는 상대적으로 느린 편이었습니다.
세정력과 찬물 용해성을 함께 보면 비트와 퍼실이 여러 항목에서 고르게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1회 세탁 비용, 캡슐 1개 가격만 보면 안 되는 이유
1~2인 가구 기준 1회 세탁 비용은 최저 커클랜드(약 157원)부터 최고 스너글(약 950원)까지 약 6배 차이가 났습니다. 캡슐 1개당 가격뿐 아니라 권장 세탁량이 브랜드마다 다르기 때문인데요, 커클랜드는 캡슐 1개로 6kg까지 세탁이 가능한 반면 스너글은 7kg 이하에 캡슐 1개를 쓰지만 캡슐 자체 가격이 비싸 결과적으로 1회 비용이 높아집니다.
커클랜드는 가격도 가장 저렴하면서 세정력과 용해 속도 모두 양호 이상으로 평가돼 가성비가 좋은 편이었습니다.
실전 팁
① 캡슐 낱개 가격이 아니라 우리 집 세탁량(1인 가구 4kg, 4인 가구 7kg 기준) 대비 1회 비용을 계산해서 비교하세요.
② 안전성 시험에서는 8개 제품 모두 문제가 없었지만, 생활공작소는 알레르기 유발 가능 성분이 표시되지 않아 부적합 판정을 받았고 다음 달 중순부터 개선된 표시로 재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③ 헹굼은 2번이면 충분합니다. 2회 헹굼만으로도 세제 성분이 97% 이상 제거돼, 굳이 3~4번씩 더 헹굴 필요는 없습니다.
세제는 결국 우리 집 얼룩 종류와 세탁량에 맞춰 고르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